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기고 회삿돈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준(54) 이화전기 회장(전 대양상호신용금고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이진동)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김 회장을 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이화전기공업과 계열사 등을 담보로 775만달러(약87억원)를 받은 뒤 이를 홍콩 소재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2013년 6월에는 이화전기 해외 자회사 파산신청 사실을 공기하지 않고 105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소액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또 검찰은 김 회장이 이화전기와 계열사의 주가를 조작해 96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포착하고, 김 전 회장에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앞서 김 회장은 2001년 이용호 지앤지 회장과 함께 일명 '이용호 게이트'로 불리는 주가조작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