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주 발언 조목조목 반박… “진실 숨기고 국민 호도"

입력 2015-10-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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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격호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왼쪽부터) 신격호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의 최근 주장과 관련해 롯데그룹이 22일 조목조목 반박했다.

롯데그룹은 우선 '다시 일본경영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는 발언에 대해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한일롯데 분리경영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이번 분쟁의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진실을 숨기고 국민을 호도하는 행위"라며 "이는 결국 롯데호텔 상장을 막아 롯데의 일본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과거 회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상장을 통해 일본롯데의 지분비율을 낮추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롯데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에서 해임된 것은 심각한 경영상의 과오가 있었기 때문에 지난해 12월 총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의 적법 절차를 걸쳐 해임됐다"며 "자신의 잘못에 대한 평가와 책임 없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은 지금도 기업을 총수 일가의 사유재산으로 생각하는 구 시대적 발상으로 용인될 수 없다"고 말했다.

후계자 결정이 총괄 회장의 결정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롯데는 "신 전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총괄 회장의 위임장, 지시서 등을 내세워 경영권 복귀를 꾀하고 있다"며 "경영권이 개인 의사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와 주주의 지지 등 상법상 적법 절차에 따라 결정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롯데를 맡아 키우면서 한국 롯데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현실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롯데는 "한국롯데그룹은 일본롯데에 비해 자산은 20배, 매출은 15배 가량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롯데가 한국롯데를 지원하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동생이 타협하려 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가족 문제와 경영은 분리돼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은 이미 여러 차례 가족문제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화해할 의사가 있음을 밝혀왔다"며 "그러나 기업 경영은 임직원과 나아가 국가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일이기 때문에 개인 간의 화해 문제가 아니라 이사회와 주주 등의 결정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종업원지주회를 설득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당치도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는 "신 전 부회장이 이사회는 물론이고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오랜 기간의 경영 과실이 밑바탕에 있는 것"이라며 "종업원지주회는 일본롯데홀딩스의 2015년 1월 이후 개최된 3회의 주주총회에서 모두 현 경영진과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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