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탑으로 간 애널리스트들 ‘눈에 띄네’

입력 2015-10-21 15:29 수정 2015-10-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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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산증인' 경험 발판으로 후배 양성에 박차

국내 자본시장의 꽃으로 군림하던 애널리스트들이 대학교 교수로 잇달아 명함을 바꿔 달아 눈길을 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 셀 사이드 (Sell Side, 영업 쪽)와 바이 사이드(Buy-Side, 운용 쪽)를 두루 거친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 김학주 전 한가람투자자문 부사장이 지난 1일자로 한동대 교수로 부임했다.

김 교수는 최근까지 한가람투자자문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애초 자동차 담당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명성을 쌓아왔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우리자산운용 CIO(운용총괄)를 역임했다. 지난 2013년부터 한가람투자자문 부사장(CIO)으로 재직해 온 것. 김 교수는 저성장 시대에 맞춰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인재 양성에 대한 뜻을 품고 대학교수로 전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교 핀테크 지원센터장을 맡은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도 증권업계 입문 당시 대우경제연구소에서 첫발을 뗀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정 교수는 굿모닝신한증권 IB부사장, 한국SC증권 대표, 한국벤처투자 대표 등 애널리스트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자본시장 업무를 수행한 저력을 자랑한다.

그는 지난 4월 금융위가 위촉한 초대 핀테크 지원센터장에도 임명돼 금융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핀테크 전도사'로 활약 중이다.

과거 대신증권 투자전략 포트폴리오 담당 현석호 부장도 현재 경북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 ‘중국통’으로 꼽히는 전병서 전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를 역임하고 있다. 그는 과거 반도체와 IT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한 대형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각 분야에서 명망 있는 애널리스트 출신들이 최근 잇달아 대학교수로 명함을 바꿔 다는 흐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애널리스트 근무 당시 기관들이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PT 등 강연을 일상적으로 많이 해 와서 학생들에게 더 나은 실무형 교육을 하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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