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연출했다. 중국 경제성장률 부진에 따른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반면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영향이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 하락한 1만8131.23으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0.74% 떨어진 1494.75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 밀린 3386.99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0.31% 오른 863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20분 현재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27% 떨어진 3022.39를,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19% 밀린 2만3017.94에 움직이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48% 오른 2만7345.3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3분기 중국 성장률 지표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연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의 7.0%에 못 미치고 지난 2009년 1분기(6.2%) 이후 6년 반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6.8%)를 소폭 웃돌면서 지표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특히 같은 날 발표된 지난 9월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0.9% 늘어, 전월의 10.8%와 같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돌았다. 일부 투자자들은 3분기 중국의 경세성장 둔화세가 시장의 예상보다 완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앵거스 니콜슨 IG 시장 애널리스트는 “GDP 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것에 대해 시장이 생각보다 중국 경제가 심각하게 둔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원자재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중국의 북부와 북동부 지역 경제는 침체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올해 목표 성장률(7%)에 밑도는 점에 주목 중국이 추가 부양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강 리우 ANZ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성장은 둔화하고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고조되면서 시장에서는 4분기 중국 지급준비율(RRR)의 0.5% 포인트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