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 결별] 엔씨소프트 지분 누가 샀나… 中 텐센트 등 소문 무성

입력 2015-10-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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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왼쪽)과 엔씨소프트 사옥.(각사 제공)
▲넥슨(왼쪽)과 엔씨소프트 사옥.(각사 제공)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보유 지분 전량(15.08%) 330만6897주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이 성공한 가운데 지분을 매각한 곳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번 블록딜 성공으로 인해 총 6017억원 규모의 현금을 손에 넣었다. 올해 1월 말 넥슨이 지분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하며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지 8개월 만이다.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19만6500원)에서 7.4%의 할인율이 적용 된 18만1959원에 결정됐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매각한 엔씨소프트 지분을 누가 샀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 주식 15.08%를 취득할 경우 단숨에 최대주주에 올라서기 때문에 또 다른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분 물량이 큰 만큼 한 곳에서 사지 못하고 여러 곳에서 나눠서 취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오후 4~5시에 블록딜을 공지하고 불과 2~3시간 후인 7시에 마감한 것은 이미 투자자와 협의를 마친 것으로 업계분 분석한다.

이 중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44만주를 800여억원에 취득하며 경영권 강화에 나섰지만 이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일부에서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분산 매각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국내 게임업체에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국 텐센트가 샀을 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 텐센트는 국내 게임업체인 넷마블게임즈의 3대 주주이자 네시삼십삼분 등 여러 업체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인터넷 기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이 내놓은 지분을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사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게 어디인지, 누가 인수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곳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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