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본 광윤사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이사직서 해임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홍보 상무와 함께 귀국했다.
신 회장은 15일 오전 11시 15분께 일본 하네다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신 회장은 귀국 이후 오는 28일 소송전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롯데쇼핑을 상대로 낸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오는 28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한다.
신 회장은 또한 호텔롯데와 롯데호텔 부산을 상대로 자신을 이사직에서 해임한 데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오는 28일에는 신 회장을 비롯한 오너가는 참석하지 않고 법무법인이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여유 있는 웃음을 지으며 귀국한 신 회장은 향후 계획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동행한 정 상무는 "나중에 다 밝힐 것"이라며 말했다.
광윤사는 14일 오전 9시 30분 일본 광윤사 담당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주총을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광윤사의 지분 50%를 보유한 신동주 회장이 상정한 신동빈 회장의 이사직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주총 이후 광윤사 이사회도 열었다. 이사회에서는 신동주 회장의 광윤사 대표 선임이 이뤄졌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의 광윤사 지분 1주를 신동주 회장에게 매각하는 거래 승인이 통과됐다. 이로써, 신동주 회장은 광윤사 지분 '50%+1주'를 보유하게 돼 사실상 개인통제가 가능하게 됐다.
다만, 롯데그룹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경영권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