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고위 성직자 커밍아웃 “사제들 상당수 동성애자인데…교회 광적인 혐오감 느껴”

입력 2015-10-04 15: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바티칸 고위 성직자가 동성애자(게이)라고 커밍아웃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바티칸 고위 성직자가 가톨릭교회의 동성애에 대한 편견에 도전한다며 커밍아웃했다.

그는 교황청 신앙교리성에서 일하는 폴란드 출신의 크리스토프 올라프 카람사 신부(43)다. 카람사 신부는 교회가 동성애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커밍아웃에 따른 사제직 포기 등 불이익도 감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청이 설립한 대학교에서 신학을 가르쳐온 카람사 신부는 그러나 자신의 ‘커밍아웃’ 결심은 교회가 이번 시노드를 계기로 동성애자들에 대해 눈을 크게 뜨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사제들 상당수가 동성애자인데 교회는 여전히 동성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도 않은 채 광적으로 혐오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AFP 등 외신은 보도했다.

눈에 띄는 점은 그가 4일 개막하는 이혼·재혼·동성애 사목 문제를 논의할 가톨릭교회의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총회를 앞두고 커밍아웃했다는 점이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카람사 신부의 커밍아웃에 대해 “이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총회에 적절하지 않은 압력을 주려는 것”이라며 “그는 교황청 신앙교리성과 교황청립 대학교에서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891,000
    • +0.29%
    • 이더리움
    • 3,410,000
    • -4.46%
    • 비트코인 캐시
    • 448,300
    • -1.28%
    • 리플
    • 709
    • -1.94%
    • 솔라나
    • 210,300
    • +1.94%
    • 에이다
    • 460
    • -2.34%
    • 이오스
    • 637
    • -3.34%
    • 트론
    • 177
    • +1.72%
    • 스텔라루멘
    • 134
    • +4.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550
    • +4.52%
    • 체인링크
    • 13,900
    • -5.12%
    • 샌드박스
    • 343
    • -2.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