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했다.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집단 리더십 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20일 IT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최근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주요 부문을 담당하는 6명의 협의체인 ‘CXO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임지훈 다음카카오 대표 내정자를 비롯해 홍은택 최고업무책임자(COO), 최세훈 CFO, 정주환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박창희 최고상품책임자(CPO), 신정환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포함됐다.
다음카카오의 CXO팀은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회사 내의 중요한 현안 등을 결정하는 일을 담당하게 된다.
각각의 임무를 살펴보면 임지훈 대표 내정자는 광고 게임 브랜드 사용자경험(UX) 신규플랫폼 전략 등을 담당하고 최 CFO는 재무, 정 CBO는 택시 커머스 콘텐츠 등을 담당한다. 박 CPO는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다음앱 미디어, 신 CTO는 연구개발(R&D) 부문을 맡으며 홍 COO는 대외협력 홍보와 인사, 총무 등 경영지원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CXO팀 신설은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임지훈 대표 내정자가 단독 대표로 공식 출범하기에 앞서 조기에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다음카카오가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하며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등 사업 재편을 하는 과정에서 각 부문별 전문가를 둬 수익 극대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다음카카오는 6월 시총이 6억원까지 하락했지만 지난달 7억5000억원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올 4분기부터 카카오 고급택시, 카카오 채널, 샵겸색 등에서 본격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새롭게 대리운전 사업에 나설 경우 다음카카오의 신규 수익원을 더 늘어나는 만큼 각 부문별 전문가를 통해 임 대표 내정자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의 임지훈 대표 내정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기존 경영진들이 지원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노련한 인물들을 내세워 집단 경영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