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 금리 동결] 반전에 반전, 초긴장의 6개월

입력 2015-09-18 08:40 수정 2015-09-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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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다시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덮고 있다.

지난 3월 연준이 출구전략을 시사한 이후 6개월여간 세계의 금융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때마다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준금리가 9년 만에 오를 경우 증시는 물론, 통화, 채권 등 금융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렸던 3월 FOMC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 조정을 시사하는 ‘인내심(patient)’ 문구를 삭제하며 초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6월 회의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금리 인상의 현실화를 언급했다. 연준의 이 같은 입장 발표에 시장은 동요쳤고, 특히 6월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4월 FOMC에서 연준은 역시 금리를 동결하며 “경제지표에 대한 확신을 얻은 후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6월 FOMC를 앞두고 연준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고, 일각에선 6월 금리 인상을 확신했다.

이후 드디어 6월 FOMC가 열렸다. FOMC가 열리기 전부터 시장에선 각종 추측이 쏟아졌고, 금리 인상 시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도 다양한 추측을 내놓았다. 그러나 연준은 고용시장 회복과 인플레이션 개선에 대한 확신이 더 생겼을 때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

그리고 7월 FOMC 때 연준은 또다시 성명 문구를 변경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성명을 통해 “노동시장이 ‘조금 더 (some)’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 목표치인 2%까지 회복된다는 합리적 확신을 가진 뒤에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힌 것. 6월 회의에서 고용시장 회복을 중시했던 터라 전문가들은 ‘some’이란 단어에 주목했다. 고용시장이 완전히 만족스러운 상태는 아니지만, 금리를 인상할 정도로 개선됐다는 의미로 풀이한 것. 그리고 9월 인상론이 여느 때보다 힘을 받았다.

그러나 이달에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자 시장 참가자들은 앞으로 남은 10월(27~28일), 12월(15~16일)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옐런이 “오는 10월 회의 이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는 않으나,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며 또다시 연내 금리 인상에 힘을 실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여전히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9년 간 유지했던 초저금리 정책이 연내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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