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감원, 현대증권 경영진 대주주 신용공여 위반 중징계 ‘가닥’

입력 2015-09-17 10:02 수정 2015-09-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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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은 대표 등 임원 2인 중징계 내용 사전 통보…내달 제재수위 확정

윤경은 대표 등 현대증권 주요 경영진들이 자본시장법상 금지하고 있는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혐의로 금감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윤 대표와 현대증권 임원 A씨와 B씨 등 총 3명에게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금지 등 내부통제를 위반한 혐의로 ‘문책경고’ 에 해당하는 징계내용을 사전 통보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표 등 관련 임원들이 ‘문책경고’를 받게 될 경우, 향후 3년간 금융사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다. 이들의 징계 수위는 오는 10월 열리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현대증권에 대한 특별검사와 종합검사를 실시해 계열사 부당 지원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당시 현대증권은 매각을 앞둔 상황에서 현대그룹내 유상증자와 회사채 인수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구설에 휩싸였다. 실제 지난 2013년말 진행된 현대유앤아이의 유상증자에 200억원, 이어 진행된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도 62억원 규모에 참여하는 등 계열사 지원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증권이 경영상태가 부실한 현대엘앤알의 무보증 사채를 인수하면서 적절한 담보를 취득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경제개혁연대가 금융위원회에 관련 규정위반 사실을 지적해 조사까지 요청한 바 있다. 현대엘앤알은 2012년 옛 반얀트리호텔인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경재개혁연대는 “현대엘앤알의 2013년말 기준(별도재무제표) 자산규모가 1298억원, 순자산이 438억원 규모로 2년 연속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적 어려움으로 시장에서 정상적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현대증권이 적절한 담보도 설정하지 않은 채로 현대엘앤알이 발행한 사모사채 610억원 규모를 모두 인수했고, 이는 자본시장법상 제 34조 2항에서 금지하는 ‘건전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신용공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은 결국 이같은 신용공여 위반 행위에 대한 책임 등을 물어 윤 대표를 비롯한 관련 임원들에게 징계를 사전 통보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관계자는 “윤 대표를 비롯 관련 임원들이 중징계 관련 사전 통보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아직 제재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언급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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