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트로이카 체제로 부활 가속 페달

입력 2015-09-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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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통’ 기미시마, 신임 사장으로 임명…다케다ㆍ미야모토 개발 부문 최고직에 배치

▲기미시마 다쓰미 닌텐도 신임 사장.
▲기미시마 다쓰미 닌텐도 신임 사장.

일본 게임기 제조업체인 닌텐도가 기미시마 다쓰미(65) 신임 사장을 중심으로 혁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닌텐도는 지난 7월 이와타 사토루 전 사장 사망 이후 공석이던 사장 자리에 기미시마 상무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공석을 메꾸며 경영을 맡아온 거치형 게임기 ‘Wii’ 개발자 다케다 겐요 대표이사 전무와 ‘마리오의 아버지’미야모토 시게루 대표이사 전무를 각각 개발 부문 최고직에 배치해 트로이카 체제로 개혁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회사는 그동안 이와타 전 사장의 후임으로 젊은 감각의 인사를 물색했다. 그러나 연간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연말 특수를 앞두고 게임에는 문외한이지만 경영관리 경험이 풍부한 ‘경영통’으로 인선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는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 DS’와 ‘Wii’로 한때 전성기를 누렸지만 최근엔 ‘Wii U’의 판매 부진에다 모바일 게임이 보급되면서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었다. 회사는 지난 2013년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로 고전했다.

일본 도쿄 출신인 기미시마 신임 사장은 히토쓰바시대학을 졸업한 뒤 1973년 현 미쓰비시도쿄 UFJ은행의 전신인 산와은행 본점 홍보부와 뉴욕지사에서 근무했다. 이후 2000년 12월 포켓몬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이와타 전 사장의 요청으로 2006년 닌텐도와 처음 인연을 맺은 그는 미국 법인 사장을 맡다가 2013년 상무로 승진해 회사의 경영 전반을 총괄해왔다. 기미시마 신임 사장은 평소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유명하나 날카로운 지적으로 닌텐도 내부에선 두려운 존재감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는 16일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돌입할 예정인 기미시마 신임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이와타 사장의 지시에 따라) 새로운 프로젝트를 꾸준히 실행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그의 발언을 바탕으로 향후 닌텐도는 이와타 전 사장의 유지를 받들어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를 통한 이미지 쇄신, 신형 게임기 NX 개발, 테마파크 개장 등의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업계에선 지난 7월 이와타 전 사장이 담관암으로 갑작스레 사망하자 그가 생전 추진했던 디엔에이(DeNA)와의 모바일 게임 공동 개발 사업이 무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회사 안팎에서는 사장 인선을 서둘러 회사의 방향성을 제시해 시장에 신뢰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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