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결정 전 코스피 박스권…"향후에도 상승세 전환 쉽지 않을 전망"

입력 2015-09-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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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이전까지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 인상 여부 결정 이후에도 시장은 상승세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 직전 일주일 간은 관례적으로 연준 위원들의 가준금리 결정과 관련된 발언이 자제되는 블랙아웃(black-out) 기간"이라며 "따라서 코스피는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금리 인상 쪽에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판단이 과거 전통적으로 해외 요인보다는 국내 요인에 초점을 맞춰왔다는 점에서 중국 발 우려 요인보다는 실질적인 완전 고용 수준에 접근한 미국 고용여건(8월 실업률 5.1%)에 주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확인되고 있는 낮은 인플레 레벨 문제는 중기 목표치 복귀에 대한 합리적 신뢰 여부를 두고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9월 금리인상 결정을 무산시킬 주된 포인트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 인상 결정은 내심 동결을 기대했던 시장 컨센서스에 반하는 결과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단기 충격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금리인상 이후 연준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온건성이 확인될 경우 주식시장 충격은 단기에 그치며 회복 모드에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금리 동결이 결정된다면 당장은 호재로 인식될 수 있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에 일말의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연준의 기본적인 통화정책 방향이라 할 수 있는 'policy normalization'에 대해 논쟁이 격화되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셈법이 복잡해진다"며 "이는 글로벌 펀더멘털 논쟁으로 확산되며 위험자산 수익률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OMC 회의 이후 시장 흐름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3분기 어닝 시즌 △중국경제 전망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승 랠리로의 전환은 여전히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은 앞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온건성 표출이 얼마만큼 명확할 것인가에 따라 흐름이 결정될 예정이다. 명확하지 못할 경우 불확실성 해소가 충분히 못할 것이고 이는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와 관련된 위험이 여전히 지속됨을 의미한다.

3분기 어닝 시즌 및 중국경제 전망이 중심이 될 펀더멘털 여건은 FOMC 회의 이후에도 주식시장 상승 랠리 전환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국내 기업이익 전망은 여전히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수요 부진이 상쇄시키고 있어 3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 쉽지 않다.

아울러 중국경제는 성장 둔화 시그널이 지속되고 있다. 8월 생산 증가율은 전년 대비 +6.1%를 기록했는데 이는 7월 +6.0% 대비 소폭 개선된 결과이지만, 상반기 평균 +6.3%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3분기 GDP 성장률은 +7.0%를 다소 하회할 수 있으며, 이는 급랭 우려를 벗어나더라도 둔화국면이 지속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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