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7ㆍKB금융그룹)의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13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1ㆍ645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ㆍ약 38억5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경기를 마쳤다. 오후 10시 현재 공동 8위다.
3번홀과 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대역전극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다. 그러나 8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기록, 전반 라운드를 2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9번홀(파5)부터 시작된 파 행진은 16번홀(파3)까지 이어졌고, 더 이상의 추격은 어려워졌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선두권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올 시즌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사상 첫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는 이미향(22ㆍ볼빅), 렉시 톰슨(20ㆍ미국)과 한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