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경제심리 진단 어두워져…8월 ‘개선세’→ 9월 ‘개선세 미흡’

입력 2015-09-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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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11일 한은 본관에서 열렸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11일 한은 본관에서 열렸다. (사진=뉴시스)

경제주체들의 심리에 대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의 진단이 한달새 부쩍 어두워졌다.

한국은행 금통위원 7인은 11일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9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 이후 A4 한 장 분량의 통화정책방향 전문을 발표했다.

이 전문에서 눈에 띄는 점은 국내경제에 대해 “소비, 투자 등 내수가 회복 움직임을 이어갔으나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이 미흡한 가운데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다”라고 진단했다는 점이다.

이는 전월에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메르스 사태의 충격 등으로 위축됐던 소비와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라고 평한 것보다 경제심리에 대한 시계가 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한은은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대외 경제여건 변화에 비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판단했다. 이는 전달에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였으나 메르스 사태의 충격 등으로 위축되었던 소비와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라고 발표하 것과 비슷하다.

◇아래는 9월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지역에서도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다.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계속 둔화되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중국의 금융·외환시장 불안 및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국내경제를 보면, 소비, 투자 등 내수가 회복 움직임을 이어갔으나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이 미흡한 가운데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였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 증가세가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되면서 고용률이 전년동월대비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하였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

8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타 공업제품가격의 오름폭 확대로 전월과 같은 0.7%를 나타내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2.0%에서 2.1%로 소폭 상승하였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금융시장에서는 중국 금융·외환시장 불안 등으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유출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은 상승하였다. 장기시장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였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의 증가세,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및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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