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LCD활용 '밀베이스' 핵심기술 중국에 유출한 업체 관계자 기소

입력 2015-09-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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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LCD 컬러필터 제조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린 업체 관계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기)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이모(52)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중국 회사로 이직하면서 LCD 패널에 쓰이는 '밀베이스' 제조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밀베이스는 LCD 구성 소재 중 하나인 컬러 레지스트의 핵심 원료로, 적색, 녹색, 청색, 황색, 흑색 등 5가지 색으로 구성돼 LCD의 색을 구현하는데 사용된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해 12월 경기 안성시에 있는 LCD 컬러필터 제조업체 C사에서 밀베이스의 원재료와 배합·제조기술·생산공정 등이 담긴 컴퓨터파일 617개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의 기숙사에서 웹하드에 저장해놓은 컴퓨터파일을 내려받아 밀베이스 성분·단가 분석에 활용했다.

이씨는 2013년 5월부터 C사의 연구개발그룹장으로 일하다가 올해 3월 중국 E사의 기술자문으로 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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