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순환출자 해소 첫 걸음 롯데제과인 이유는…

입력 2015-08-30 13: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태현 기자 holjjak@)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첫 행보로 롯데제과 주식을 매입했다. 특히 롯데제과는 신 회장과 경영권 갈등을 보였던 오너일가 측의 지분이 유독 많은 계열사다. 신 회장이 롯데제과를 첫 번째로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 내막이 눈길을 끈다.

신 회장은 지난 28일 장마감 후 롯데제과 주식 1만9000주(지분율 1.3%)를 롯데건설로부터 종가(188만2000원)에 매입했다. 신 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총 6.7%로 증가했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기존 순환출자 고리 416개 중 140개가 해소됐으며, 전체 순환출자 고리 중 약 34%가 정리됐다.

이는 신 회장이 지난 11일 순환출자 80% 해소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직접 실천에 나선 ‘첫 행보’이다. 그 중심에는 계열사 롯데제과를 선택했다.

롯데제과는 주요 주주로 신격호 총괄회장 6.84%, 신동주 전 부회장 3.93%, 신영자 이사장 2.94%, 신영자 이사장이 지배하는 롯데장학재단 8.69% 등을 구성하고 있다. 이번 롯데그룹의 오너일가 경영권분쟁으로 예상됐던 표대결이 치뤄졌다면 신 회장의 승리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특히 롯데제과의 최대주주는 롯데알미늄이다. 롯데알미늄은 L제2투자회사가 34.92%를, 광윤사가 22.84%를 보유하며 주요 주주로 있어 사실상 일본 롯데의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일본 롯데와 연결돼 있는 롯데알미늄의 지배하에 있는 롯데제과의 장악도 신 회장에게는 필수적인 셈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롯데제과 주식 매입을 두고 신 회장이 순환출자를 해소하면서 향후 촉발될 수 있는 표대결을 염두한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이 경영권분쟁으로 내홍을 치를 당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일부 계열사들의 경우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영자 이사장의 지분율을 합치면 신동빈 회장보다 많았다. 하지만 신 회장이 이번 롯데제과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두 사람보다 0.3%가량 많아졌다.

한편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고리는 276개가 남았다. 롯데그룹은 오는 11월말까지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해소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083,000
    • -2.5%
    • 이더리움
    • 3,632,000
    • -4.12%
    • 비트코인 캐시
    • 486,000
    • -4.52%
    • 리플
    • 814
    • -5.46%
    • 솔라나
    • 217,300
    • -4.48%
    • 에이다
    • 488
    • -1.41%
    • 이오스
    • 668
    • -2.34%
    • 트론
    • 181
    • +1.12%
    • 스텔라루멘
    • 140
    • -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350
    • -4.2%
    • 체인링크
    • 14,720
    • -2.19%
    • 샌드박스
    • 369
    • -1.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