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 1호가 오는 28일 첫 선을 보인다. 이는 실거주자를 위한 임대주택으로 청약 통장과 신청금 없이 성인이면 누구나 청약을 할 수 있으며, 임대료 상승률도 연 3%로 제한하고 8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또 대림산업이 시공에서부터 사후 관리까지 맡아 마감재 등 기존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 수준의 고품질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은 인천 남구 도화도시개발사업 5블록(뉴스테이 932가구)과 6-1블록(뉴스테이 1173가구), 6-2블록(공공임대 548가구)에 지하 2층~지상 29층 2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653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도화’ 모델하우스를 오는 28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약 89만㎡(옛 26.7만평) 대지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전용 △59㎡ 1097가구 △72㎡ 608가구 △84㎡ 948가구 등 중소형으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대림산업이 국토교통부와 인천도시공사 등과 공동 출자해 짓는 뉴스테이 1호로 철저히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공급한다. 즉, 청약자와 계약자, 거주자가 일치해야 한다. 청약은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서홍 대림산업 주택사업실장은 “한국 주택시장은 소유에서 거주의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3~4년전부터 치솟고 있는 전셋값 부담에 주거 편의를 고려하는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e편한세상 도화’는 주거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물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입주 후 8년 거주할 수 있고 이후에도 거주 가능한데다 임대료 상승률도 연 3%로 제한해 전월세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다. 또 대림이 직접 시공하고 사후 임대·관리까지 책임지는 토탈 주거 서비스 제공하는 만큼 기존 분양 아파트 수준의 고품질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업지 인근 인천 남구 도화동 73-3번지에 마련된 모델하우스에는 공공임대 주택 58㎡와 뉴스테이 59·72·84㎡ 등 총 4개의 유니트가 있다. 평면은 분양아파트 구조가 그대로 적용되며, 거실과 주방 창이 일렬로 배열돼 맞통풍 효과를 보는 판상형 구조로 대부분 설계됐다.
공공임대 전용 59㎡ 타입은 일반 공공임대 물량과 달리 민간 아파트 수준으로 마감재에 신경을 썼다. 이 물량도 대림산업이 제공한다. 자녀방에는 넓은 붙박이장이 설치됐다.
뉴스테이 59㎡A는 방 3개와 거실을 전면 발코니 쪽으로 배치하는 4베이 구조다. 안방에는 드레스룸이 추가로 제공된다. 전용 72㎡C 및 84㎡A도 4베이 구조다. 72㎡C는 안방 외 자녀방에도 드레스룸을 설치했으며, 주방은 ‘ㄷ’자 형태로 꾸며진다. 84㎡A의 경우 현관에는 워크인창고가 주방 옆쪽으로는 대형 펜트리가 제공된다.
‘e편한세상 도화’는 대림산업의 특화된 소음 및 단열설계도 적용된다.
대림산업은 설계 및 시공과 임대 운영·관리까지 직접 맡는다. 세대 내부의 청소 대행, 외부 유리 청소, 단지 조경 관리 등 분양 아파트 수준의 ‘오렌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단지는 인천 옛 구도심에 위치해 입주 직후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주변 재개발 등 도심재생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미래가치 역시 뛰어나다고 대림산업 측은 강조했다.
단지는 또 지하철 1호선 도화역과 제물포역을 이용하기 쉽다. 경인고속도로, 도화IC와 가좌IC 접근도 쉬워 서울 목동·여의도·시청 방면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며 제2경인고속도로와 경수산업도로(국도 42호선)을 이용하면 안양·광명·시흥·안산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교육여건도 갖춰져 있다. 서화초·동산중·선화여중·선인중·동산고 등과 청운대 인천캠퍼스 등 반경 1㎞ 내에는 총 17개교에 달하는 학교들이 밀집해 있다. 이 외에 도화지구 내 공원 및 녹지면적이 8만5800여㎡로 계획공간의 21%에 달한다.
‘e편한세상 도화’의 임대료는 정부에서 정한 임대료 산정 기준을 토대로 반영 5㎞ 이내, 준공 10년 이내 아파트의 임대료의 평균을 적용했다. 전용 59㎡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 43만원, 72㎡의 경우 보증금 6000만원에 월 임대료 48만원, 84㎡는 보증금 6500만원에 월 임대료 55만원으로 결정됐다. 단지는 정부가 정한 연간 임대로 상승기준인 5%보다도 낮은 3%를 적용해 임차인의 부담도 줄였다.
홍록희 대림산업 분양팀장은 “인근 아파트와 견줘 브랜드, 상품성까지 갖춘 아파트를 월 임대료 40만~50만원 수준에서 8년까지 연 3% 인상률로 거주할 수 있는 것은 뉴스테이 1호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의무 임대기간은 8년이며 2년 마다 계약을 갱신하게 된다. 대림산업은 8년 임대기간이 끝난 뒤 분양전환을 할 지, 임대를 지속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약은 오는 9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e편한세상 분양 홈페이지(http://www.daelim-apt.co.kr)를 통해 가능하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신청자는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면 신청 접수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입주는 2018년 2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