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내부서 엇갈리는 금리인상 시그널...시장은 ‘갈짓자’

입력 2015-08-06 08:35 수정 2015-08-06 10: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파웰 연준이사 “9월 금리인상 불확실”…7일 발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주목’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연내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경제지표는 물론 내부에서의 의견도 엇갈리고만 있다.

제롬 파웰 연준 이사는 5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9월 16,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9월 FOMC를 열기 전에 발표될 고용관련 지표를 자세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불과 두 달 전 “9월 첫 금리 인상 확률은 50%에 이른다”고 매파적 발언을 했던 것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파웰 이사의 발언은 바로 전날 연준 내에서 중도파로 통하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이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것과는 상반된 것이다. 록하트 은행장은 “9월에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나를 설득하려면 경제 지표가 아주 심각하게 나빠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룻새 연준 위원들의 엇갈린 발언들이 잇따르자 시장에서도 9월 금리 인상을 놓고 의견이 나뉘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도 등락이 엇갈렸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 0.67% 상승한 반면, 다우지수는 0.1% 하락했다.

사실 지난주 FOMC가 열린 직후만 해도 9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하는 듯 했다. 연준이 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고용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금리 인상을 위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시그널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FOMC 회의가 끝난 후 2분기 근원 물가 상승률이 1.8%로 상승해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하자 금리 인상을 확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3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지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 인상이 섣부르다는 반대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파웰 이사가 인상 불확실 발언을 한 이날도 고용지표, 무역적자가 부진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7월 민간부문 고용은 18만5000명 증가해 당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21만5000명 증가를 밑돌았다. 6월 무역적자도 7.1% 증가한 438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428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시장은 7일 발표 예정인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밸류업 가로막고 투자자 울리는 5%룰[5%룰의 딜레마①]
  • 이나은 '멤버 왕따 의혹'도 파묘…쏟아지는 '무결론'에 대중 한숨만 깊어진다 [이슈크래커]
  • '추석 연휴 끝' 명절 스트레스 해소법은 "남편과 시댁 험담" [데이터클립]
  • 비교적 낮은 금리로 전세 대출받자…'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 [십분청년백서]
  • “성공적 완수 확신…”대통령까지 세일즈 나선 원전에 관련주 다시 꿈틀
  • '수도권 철도 지하화' 경쟁 뜨겁다는데…부동산 시장은 '냉랭' [가보니]
  • 미국 긴축시계 멈췄다…韓증시 ‘수익률 꼴지’ 탈출 가능성은[美 빅컷과 경기불안]
  • 오늘의 상승종목

  • 09.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526,000
    • +5.04%
    • 이더리움
    • 3,280,000
    • +5.87%
    • 비트코인 캐시
    • 457,400
    • +9.43%
    • 리플
    • 787
    • +2.88%
    • 솔라나
    • 190,700
    • +10.36%
    • 에이다
    • 472
    • +6.31%
    • 이오스
    • 682
    • +7.57%
    • 트론
    • 201
    • +0%
    • 스텔라루멘
    • 129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700
    • +6.92%
    • 체인링크
    • 15,070
    • +7.49%
    • 샌드박스
    • 359
    • +9.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