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역사를 낳는다-세계 여성박물관 현지 취재] <4> 인터뷰-베아트릭세 클라인 여성박물관장

입력 2015-08-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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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바덴 여성박물관장 베아트릭세 클라인(Beatrixe Klein•61•사진)의 이름은 독특하다. 베아트릭스, 베아트리체, 베아트릭세는 라틴어에서 파생된 같은 말인데, ‘행복을 만드는 여성’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영어권의 베아트리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의 경우 베아트리즈, 이탈리아에서는 베아트리체라고 한다.

이 이름이 특히 유명해진 것은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구원(久遠)의 여성 베아트리체 포르티나리 덕분이다. 클라인은 작다, 영어로 little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베아트릭세 관장은 ‘작지만 행복을 창조하는 여성’이다.

그는 박물관운동을 하는 동안 사재도 많이 털었나 보다. 남편과 아들 딸, 부모님 등 그동안 많이 참고 기다려준 가족 모두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했다. 구체적인 사연은 알 수 없지만 어려움이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도 후원 회원은 그리 많지 않다. 기부액은 1년 소요 예산(약 15만유로)의 15% 수준이며 시의 지원액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미국처럼 기부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비스바덴박물관은 “미래에 투자하세요”라고 호소한다. 새로운 역사-문화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 동참하라는 뜻이다.

베아트릭세 관장은 프랑크푸르트암마인 대학에서 교육사회학을 전공한 여성 사회학자(Diplom Soziologin)다. 비스바덴 박물관의 활동에 학구적인 부분이 많은 것도 당연한 일이다. 여성(사)박물관을 짓기로 한 한국에 그가 해준 조언도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되 대학과 학문적 연계를 하라는 게 첫 번째였다. 그리고 남성을 배제하지 말 것, 여러 사람들이 접근하기 좋게 조성하고 운영할 것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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