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 산업] 홍채 인식기술, 눈 한 번 ‘깜빡’이면 결제 OK… 안경·렌즈 착용해도 문제 없어

입력 2015-08-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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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식율 ‘0’ 사람마다 달라 도용 불가능… 현존하는 생체인증 기술 중 정확도 최고

물건을 사거나 음식을 먹은 뒤 계산을 위해 카운터로 향한다. 그곳에 놓인 카메라 앞에서 눈을 한 번 깜빡이자 자동으로 해당 금액이 결제된다. 홍채로 신분을 인식하고 인증하는 시스템이 곧 상용화하면 이러한 현상은 영화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다.

생체인증은 인간의 신체를 인증 수단으로 활용한다. 다양한 방법 중 홍채인증 기술은 지문을 통한 인증보다 훨씬 더 높은 정확성을 가진다.

홍채란 ‘안구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기 위한 조리개 역할의 막’이다. 사람 몸에서 가장 복잡하고 정교한 섬유조직 중 하나로 사람마다 각각 다른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안구의 홍채 정보를 이용해 사람을 인식하는 기술이나 인증 체계를 머지않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게된다.

홍채인식 기술을 서비스하고 있는 곳은 핀테크 업체인 ‘이리언스’다. 이리언스는 한국정보통신과 생체인증센터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현재 금융결제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바이오 정보 분산관리 표준안 제정과 관련해 직접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서울 중구 그랑서울에서 열린 핀테크 2차 ‘데모데이’ 현장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직접 시연해 참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홍채는 지문보다 더 많은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인증기기와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아도 인증이 이뤄지는 만큼 위생상 거부감도 크지 않다. 홍채 모양을 보면 지문보다 더 정확하게 신분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사기도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또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홍채는 생후 1년6개월~2년 사이에 완성된 후 평생 변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심지어 쌍둥이도 홍채는 각각의 특성을 가진다. 본인이라 할지라도 오른쪽과 왼쪽 눈의 패턴이 다르다. 이러한 특징을 정보화해 인증기술로 응용한 것으로 1980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소개됐다. 현재까지 개발된 생체인증 기술 중 가장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리언스에 따르면 홍채인식은 오인식율이 0.0000068%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성이 높으며 도용이 불가능하다. 위조가 안되면서 처리 속도는 0.5~1초가량으로 빠르며 눈과 관련된 질병 노출 시에도 홍채 패턴은 유지하기 때문에 손상 가능성도 낮다. 또 비밀번호를 잊어버리거나 카드키 분실 등의 돌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없다.

홍채인식은 첨단 보안을 위해 개발됐지만 생체인증 기술이 금융 분야로 발을 넓히면서 금융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미 지문·정맥·얼굴·음성 등의 생체 정보를 통한 금융 서비스는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기업은행과 이리언스는 홍채를 이용한 비대면 본인 인증 서비스를 하기로 협의하고 개발을 통한 바이오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홍채인식이 결제로 이어지려면 여러가지 법규 문제 등 아직 해결과제가 남아있다”며 “협력관계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적인 핀테크 기술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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