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 혁명]은행 안가고 홍채·동맥으로 계좌튼다

입력 2015-07-30 14:09 수정 2015-08-0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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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실명확인 생체 인식 기술 어디까지 왔나

#직장인 A씨는 최근 새롭게 통장 개좌를 개설해야 하는 일이 생겼다. A씨는 은행에 가지 않고 화상카메라가 연결된 컴퓨터에 앉아 계좌 개설 신청을 마무리 했다.

이 같은 일은 연말부터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계좌 개설은 은행직원이 거래 당사자와 신분증 확인을 통해서 이뤄지는 절차였지만, 오는 12월부터 비대면 실명확인제가 시행됨에 따라 직접 은행을 찾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지난 5월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실명 확인을 전격 허용했다. 전체 금융서비스 이용 중 비대면 채널 비중이 약 90%를 차지하는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지고, 전자금융거래의 활용도가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 실명 인증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핀테크 기업에게도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비대면 실명확인에 공식 인정된 방법은 총 4가지로 표준 비대면 확인 중 반드시 2가지 절차를 통해 이중확인을 의무화 하고 있다.

금융회사는 △실명확인증표 사본 제출 △영상통화 △접근매체(현금카드, OTP 등) 전달시 확인 △기존계좌 활용 등 4가지 중 2가지를 과정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추가적인 실명확인 방식을 더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게다가 은행 스스로도 비대면 실명확인 인증으로 인한 금융사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인증방식을 확보하는 데 분주하다.

정맥 인식은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지정맥 인식기술이란 손가락 정맥 내부의 패턴과 헤모글로빈을 통해 사용자를 인식하는 생체인식 기술이다. 지정맥 인식은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참여 국내 기업이 극히 드물다. 그 중 코리센이 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홍채인식 기술도 각광받는 비대면 인증 기술에 속한다. 홍채인식은 인간의 홍채가 사람마다 다른 점을 이용해 홍채데이타베이스와 비교해 활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홍채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 이리언스는 유망 생체인식 기술 기업으로 떠올랐는데, 생체인식의 대표격이었던 지문인식보다 보안성과 참신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얼굴의 고유한 생김새를 패턴화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를 인식하는 얼굴(안면) 인식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파이브지티는 1초만에 얼굴을 인식하는 최신기술을 보유하고, 금융권과 건축업계 등 다양한 곳으로 진출을 노리고 있다. 특히 적외선 카메라를 쓰기 때문에 빛이 전혀 없는 곳에서도 얼굴을 정확히 인식하고, 얼굴 특징을 정확히 잡아내는 자체 개발 알고리즘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 분야까지 도입된 지문인식, 사람 고유의 목소리 주파수를 이용한 음성 인식 기술, 고유한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비대면 실명확인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실명 확인이 도입되면 다양한 분야의 긍정적 변화가 기대된다.

우선 금융거래를 처음부터 온라인을 통해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소비자 편의성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점포 기반이 취약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의 금융상품 가입이 한층 용이해짐에 따라 소비자의 자본시장 참여가 늘어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비대면 실명 인증 관련 핀테크 스타트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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