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하반기 경영전략] 우리은행, 민영화 달성으로 ‘亞 10위’ㆍ‘글로벌 50위’ 토대 마련

입력 2015-07-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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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우리은행은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성공적 민영화 달성을 하반기 경영전략 전면에 내세웠다.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 톱10, 글로벌 톱50 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광구 행장은 건전성과 수익성을 강조한 9가지 영업목표를 제시했다. △계좌이동제 대응 △자산관리 시장 확대 △우량자산 증대 △건전성 관리 △비용절감 △찾아가는 영업 △직원역량 강화 △핀테크 시장 선도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이다.

최종 목표는 성공적 민영화다. 정부는 지난 21일 우리은행 매각을 위해 보유 지분을 4~10%씩 쪼개 파는‘과점(寡占) 주주’방식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과점주주 매각 방식은 통으로 매각하려 했던 우리은행 지분(30~40%)을 4~10%씩 나눠 파는 것을 말한다. 이 방식의 최대 변수는 주가다. 수요를 이끌어 내야하기 때문이다. 한때 8900원대까지 밀려났던 주가를 얼마나 올리느냐가 핵심이다. 공적자금 회수 기준 주가는 1만3500원이다.

이 행장은 지난해 말 취임 초 부터 과점주주 방식을 염두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했다. 가장 신경쓴 부분은 고정이하 여신(NPL) 비율 관리다. 높은 NPL 비율은 우리은행이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미만으로 저평가 받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이 행장은 취임 후부터 연체여신관리프로그램 등을 도입하며 건전성 강화에 공을 들였다. 그 노력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우리은행의 NPL 비율은 1.9%대를 기록했다. 지난 8분기 만에 처음으로 2%대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우리은행은 우량자산을 늘려나가 NPL비율을 1.5%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 행장의 민영화 의지는 지난 22일 자사주 매입(1만주)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우리은행의 소수지분 입찰에서 우리사주조합이 4%(2700만주)를 낙찰받을 때도 직원들과 함께 자사주 매입에 동참한 바 있다.

지난 25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에서 이 행장이 지점장들에게 구두를 선물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임직원들에게 ‘발로 뛰는 영업’으로 기업가치를 높이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 행장은 “민영화 방안이 발표된 만큼 모든 직원이 역진필기(力進必起·힘써 나아가면 이뤄진다)의 자세로 힘을 합쳐 기업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민영화를 통해 2020년까지 아시아 톱10, 글로벌 톱50 은행이 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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