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콤은 한컴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룹 계열 광고회사간의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는 그동안 업계 톱10 위치하며 경쟁관계에 있었다. 중대형 규모였던 오리콤은 이번 한컴 인수로 대형 광고회사로 재탄생했다.
인수 후 한컴의 사명은 그대로 유지되며 오리콤과 독립적으로 경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콤 관계자는 "급변하는 광고 시장에 적응하고 리드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종합 콘텐츠 그룹으로의 성장 및 디지털 사업, 모바일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콤은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부사장(CCO)을 주축으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콘텐츠 영역의 회사들을 발굴할 방침이다.
오리콤은 광고사업 외에 보그(VOGUE), 지큐(GQ), 더블유(W) 등 글로벌 패션 미디어 등 강력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사회적 비즈니스와 브랜딩, 디자인 컨설팅에 특화된 빅앤트 등 경쟁력 있는 회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갖췄다. 이를 통해 광고주에게 차별화되고 최적화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한컴은 1983년 한화 계열의 광고회사로 출범, 오리콤과 함께 우리나라 광고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며 성장한 대표적인 종합 광고회사다. 지난 30여년 동안 업계의 많은 변화 속에서도 그 저력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굵직한 스포츠행사나 국가적 행사를 기획 진행하는 등 BTL 부문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한컴은 작년 업계 취급액 순위 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