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딜레마’에 빠진 최경환이주열

입력 2015-07-14 10: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수활성화’ 측면 필요하지만 사회전반 부정적 인식 ‘거리두기’

경제 수장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사회적 부정적 인식으로 골프에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내수활성화 측면에서는 골프가 필요해 딜레마에 빠졌다.

최 부총리는 지난 3월 경제 5단체장들과의 간담회를 하고 서비스업 활성화를 위해 적당한 때에 ‘골프회동’을 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골프=사치’라는 따가운 시선 속에 약속은 흐지부지됐다.

그는 또 골프에 줄곧 부정적인 자세를 유지해 온 박 대통령이 지난 3월 국무회의 전 티타임에서 “골프 활성화에 대해서도 방안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며 ‘골프 금지령’을 해제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국내에서는 골프에 특별소비세-개별소비세(가 붙고) 말씀하신 대로 너무 침체돼 있어서 해외에 가서 많이들 한다”며 과도한 골프 과세 규제 개선에 전향적인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최 부총리는 여전히 골프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골프채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 총재는 부총재직에서 퇴임한 후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고 그 후 한창 골프 맛을 알아갈 무렵 총재로 임명됐다고 한다. 총재 되기 직전에 최대 200m 정도의 장타를 쳤다는 전언이다.

과장 시절부터 약 30년간 쳐 온 테니스는 물론 탁구, 축구 등에 탁월한 실력을 자랑할 정도로 구기종목을 좋아하는 이 총재에게 골프라고 예외일 순 없다.

상당수 경제학자들과 연구소에서 골프의 내수진작 효과를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한 경제전문가는 “요즘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큰돈을 쓰면서 즐길 것이 명품 제품 소비를 제외하고 찾기 힘들다”며 “골프에 부과된 과도한 과세, 부정적 이미지 등을 개선해 골프가 활성화된다면 소비를 촉진하는 데 효과가 클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누구보다 내수활성화에 앞장서야할 두 경제수장이 골프 라운딩에 나서면 전시 효과가 적지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사회 전반에 퍼진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술 게임이 빌보드 입성예고…로제 ‘아파트’ 속 한국 술 문화 [해시태그]
  • 금값은 '최고치' 찍고, 비트코인은 '장밋빛 전망'…어디에 투자할까요? [이슈크래커]
  • 요동치는 글로벌 공급망...‘분절화’ 심화에 다각화 절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MZ가 칼퇴한다고요?…"부장님이 더 일찍 퇴근" [데이터클립]
  • 의료계 참여가 성공 관건인데…의무 불이행해도 패널티 없어[편해지는 실손청구]
  • 또다시 밀린 한국시리즈…23일 오후 4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
  • AI 지각생 카카오의 반격 …제2의 카톡 ‘카나나’로 승부수
  • ‘수익 업고 튀어’…늘어나는 상장사 공개매수, 묘수와 꼼수 사이[공개매수의 이면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0.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672,000
    • -0.85%
    • 이더리움
    • 3,624,000
    • -2.19%
    • 비트코인 캐시
    • 496,600
    • -1.86%
    • 리플
    • 738
    • -3.15%
    • 솔라나
    • 230,700
    • +1.32%
    • 에이다
    • 499
    • +0.6%
    • 이오스
    • 670
    • -1.76%
    • 트론
    • 220
    • +1.85%
    • 스텔라루멘
    • 13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600
    • -2.77%
    • 체인링크
    • 16,810
    • +4.41%
    • 샌드박스
    • 375
    • -3.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