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네덜란드 연기금 측과 만나

입력 2015-07-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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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연기금 자산운용사(APG) 측과 회동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APG 아시아지역 책임자인 박유경 이사를 만나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만남은 오는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결의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성사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삼성물산의 지분 0.3% 가량을 보유한 APG는 이번 합병에 반대해왔다. 다만, 벌처펀드 성향을 드러낸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맨니지먼트와 다른 길을 가겠다는 선을 분명히 그었다.

APG 측은 이 부회장 면담 직후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 최치훈 사장, 상사 부문 김신 사장 등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APG 측과 미팅 후 8일(현지시간)부터 13까지 미국 선밸리에서 열리는 '앨런앤코미디어콘퍼런스' 참석 차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2002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해왔다. 앨런앤코미디어콘퍼런스는 정보기술(IT), 미디어, 금융, 정계 등 전세계 인사 200~300명이 참석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비공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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