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우려 완화에 한국 여행경보를 최하위인 ‘회색경보’로 낮췄다고 8일(현지시간) 중국시보가 보도했다.
대만 외교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한국에서 메르스가 지역사회 감염이 아닌 의료기관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고 메르스 확진자 증가 추세도 둔화하고 있다”고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대만은 지난달 2일 우리나라 수도권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 수준인 황색으로 높이고 같은 달 9일에는 한국 전역으로 이를 확대 적용했다.
대만 외교부는 해외여행과 관련해 ‘회색(일반주의)’‘황색(특별주의)’‘주황색(방문위험)’‘적색(입국금지)’ 등 4단계 경보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대만관광청에 따르면 지난달 여행정보 격상 이후 약 2만5000~3만명이 6~7월 예정했던 한국 관광을 취소했다. 메르스 관련 여행경보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대만 관광객이 다시 늘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