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표' 백화점서 무서운 성장…일반상표의 4배속

입력 2015-07-0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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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입점한 이른바 '길거리 상표'(스트리트 패션) 의류가 제조·유통 일괄형(SPA) 패션의 유행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길거리 상표란 대기업이나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상표가 아니고 온라인 쇼핑몰이나 '보세'처럼 소규모 자본을 통해 탄생한 중저가 의류 상표를 통칭하는 용어다.

7일 롯데백화점의 집계에 따르면 '스타일난다', '난닝구', '나인걸', '원더플레이스' 등 길거리 상표는 이 백화점에 처음 입점한 지난 2013년 이후 현재까지 매출액이 매년 27% 이상 증가했다.

연도별 매출액 증가율은 2013년 35.2%, 2014년 27%였으며 올해는 상반기(1∼6월)에는 32.8%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일반상표 의류의 매출 증가율은 2013년 8.7%, 2014년 6.4%, 올해 1분기 8.2%로, 길거리 상표에 비해 계속 20% 포인트 이상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이 2013년 3.9%에서 2014년 1.5%로 줄고 올해 1분기(1∼3월) 0.3%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사실상 길거리 상표가 백화점 의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길거리 상표의 급성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확산한 제조·유통 일괄형(SPA) 패션의 유행과 경기 불황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2008년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를 강타한 금융 위기가 국내에도 장기간 어두운 불황의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기존의 비싸고 고급스러운 옷보다는 쉽게 사고 빨리 바꿀 수 있는 중저가의 SPA 패션이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최근 50∼60대의 '노령층'임에도 패션에 대해서는 30∼40대 못지않은 감각을 가진 '영 마인드' 소비족이 늘면서 중저가 의류 시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류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가격이 민감한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어 백화점 내 길거리 상표의 확산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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