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엇갈린 ‘희비’… "획일적 평가기준 개선" 지적도

입력 2015-07-0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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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이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발표에 희비가 엇갈렸다. 전통적으로 강했던 정보통신분야 대기업들은 등급이 높았던 반면, 유통분야 기업들은 여전히 부진했다. 이에 업종별 특성을 감안하지 않는 획일적인 상대평가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35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201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공표대상 112개 대기업 중 '최우수' 등급 기업은 19곳으로 전년(14개사) 보다 늘었고, '보통' 등급 기업은 14개사로 동일한 규모를 유지했다. 중간 등급에 해당하는 '우수'엔 37개사, '양호'엔 42개사가 선정됐다.

최우수 등급 기업에는 △기아자동차 △삼성전기 △삼성전자 △코웨이 △포스코 △현대다이모스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자동차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전자 △LG CNS △SK건설 △SK종합화학 △SK텔레콤 △SK C&C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하위인 보통 등급엔 △농협유통 △덕양산업 △동부제철 △동원F&B △롯데홈쇼핑 △에스앤티모티브 △오뚜기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태광산업 △한국미니스톱 △한국쓰리엠 △한솔테크닉스 △CJ오쇼핑 등이 선정됐다.

특히 정보통신업종 기업 7개사 중 5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선전했다. 하지만 유통업종 기업들은 일부 개선 모습을 제외하면 대다수 하위 등급에 그쳤다. TV홈쇼핑업체들은 올초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로 대거 감점을 받으며 유통업종 가운데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결과적으로 유통업계 등으로 치우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부에선 평가 기준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종별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너무 획일적으로 상대평가를 한다는 불만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가 나오자마자 동반위의 평가 기준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전경련 측은 "지난 2년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도소매ㆍ식품 및 건설업종 기업들의 하위 2개 등급 비율이 나머지 4개 업종에 속한 기업보다 높아 하위 등급 편중이 심했다"고 주장했다.

재계에선 현행 동반위 평가 기준을 기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하고, 하위평가 기업은 미공표하자는 등 평가 방식의 다양화를 주문하고 있다. 이미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으로 들어간 것 자체가 동반성장의 의지가 있는 기업들인데 이들의 순위를 매긴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주장이다.

동반위도 이 같은 재계의 요구에 변화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해당사자들의 의견들이 복잡하게 얽힐 수 밖에 없는 사안이어서 동반위에서도 신중하게 접근할 수 밖에 없다.

안충영 동반위원장은 "내년도 평가를 위해 제조ㆍ비제조, 절대ㆍ상대평가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수평가위원회 실무위원회와 중지를 모아갈 예정이고, 내년 적용을 위해선 오는 9월까지 기초적인 윤곽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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