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생산동향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은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의 부진으로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1월 1.9% 감소했다가 2월 2.2% 증가하며 반등했지만 다시 3월(-0.5%), 4월(-0.4%) 이후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어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22.1%), 석유정제(3.0%)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3.7%), 반도체(-4.8%)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3% 줄었다.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출하는 전월보다 0.9% 줄었고 제조업 재고는 1.1% 감소했다.
평균가동률은 0.7%포인트 상승한 73.4%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예술ㆍ스포츠ㆍ여가(6.8%), 운수(1.2%)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도소매(-1.3%), 전문ㆍ과학ㆍ기술(-3.2%) 등은 전월에 비해 0.4% 줄었다.
투자도 급격한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선박, 항공기 등)에서 증가하였으나, 기계류(특수산업용기계 등)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1.3% 감소해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건설기성은 건축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2.0% 늘면서 2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국내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1.1%)는 감소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0.8%),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늘어 전월에 비해 보합세를 보였다.
편의점(+8.4%), 무점포소매(+5.0%), 전문소매점(+1.3%), 승용차·연료소매점(+6.6%), 대형마트(+5.8%),백화점(+0.4%)등의 판매가 늘었고 슈퍼마켓(-2.7%)은 매출이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9.8)는 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4.1)는 0.3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과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부진하면서 제조업 지표가 안 좋아졌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5월 말부터 나타나 이번 통계치엔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