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처방약 이어 일반약 매출도 타격

입력 2015-06-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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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진료 취소에 약국 방문도 줄어…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오히려 늘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처방약에 이어 일반약에서까지 제약회사들의 매출이 타격을 입고 있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감염자 및 접촉자가 늘어나면서 병원 방문객 또한 급감, 환자들의 약국 방문도 자연스레 감소하자 약국 내 일반의약품(OTC) 판매까지 덩달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메르스로 인해 각 병원마다 메르스 감염을 우려한 환자들이 예약된 진료를 취소하고 있는데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감소하면서 외래 진료가 줄어들자, 병원 외래진료에 대한 약국의 전문의약품(ETC) 처방도 감소했다. 실제로 첫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지난달 전체 제약사 원외처방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줄었다.

전문가들도 메르스 영향으로 국내 제약사들의 6월 처방액 부진이 예상돼 2분기 내수 처방 실적에 적신호가 발생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 아직 6월이 지나지 않아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환자들이 병원 방문을 꺼리면서 덩달아 약국 방문도 줄어 일반의약품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환자들의 약국 방문이 줄면서 처방약뿐만 아니라 일반약 매출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이달 마감이 돼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일반약 매출 부진으로 인해 회사 전체 매출의 10~15% 정도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또다른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7월과 8월은 제약사들에게 비수기”라면서 “향후 제약사들의 매출 부진이 메르스 여파에 따른 것인지 아닌지는 냉정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메르스로 인해 전문의약품 매출이 줄어든 건 분명하지만, 일반의약품의 경우 품목별로 상황이 다르다”며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열린 제약협회 이사장단 회의에서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제약업계 피해 규모가 월 2500억원대 이상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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