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로 뜬 유승옥ㆍ예정화, 함정과 문제는? [배국남의 눈]

입력 2015-06-2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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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를 과시하는 유승옥(사진=노진환기자)
요즘 예능 트렌드중 하나가 바로 몸을 전면에 내세운 여자 출연자의 득세다. 그 트렌드의 선봉에 유승옥(25)과 예정화(27)가 있다. 이들은 요즘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교양 프로그램 등에 얼굴을 내밀며 대중에게 연예인 못지않은 존재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상적인 몸매를 끊임없이 현시하며 모델 유승옥과 미식축구월드컵국가대표팀 스트렝스 코치예정화는 이제 방송연예인이라 불리우며 대중매체 특히 TV에 얼굴을 자주 내밀고 있다. 유승옥은 ‘놀라운 대회 스타킹’ ‘온스타일 더 바디쇼’ 예능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드라마 ‘압구정 백야’ ‘여왕의 꽃’에도 출연하며 방송연예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예정화 역시 ‘나혼자 산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라디오 스타’ 등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고 최근에는 웹드라마 ‘소녀연애사’에 출연해 연기도 하고 있다. 유승옥과 예정화는 몸매 전도사 역할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연기 등 방송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정신 우위의 문화에서 육체 중심의 문화로 전환되고 육체의 상품화가 본격화 하면서 몸매를 전면에 내세운 여성들이 미디어의 강력한 지원 속에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TV등 미디어는 모델이나 연예인으로 대변되는 이상적 육체와 몸매를 끊임없이 전시하고 상품화시켜 실질적 필요나 진정한 욕망이 아닌 사이비 결핍을 채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충족시킬 수 없는 욕망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왜냐하면 미디어와 관련업체의 이윤을 극대화하기위해서다.

유승옥과 예정화가 미디어에 자주 출연하고 대중의 관심을 받은 데에는 바로 이러한 미디어의 생리와 의도가 배경으로 작용한다. 유승옥과 예정화는 예쁜 몸매를 갖고 싶어 하는 여성들에게 몸매에 대한 욕망을 대리충족시켜 주는 동시에 몸매의 부족함과 결핍을 강요하는 기제 역할을 한다. 이들이 시청자를 비롯한 일반 여성들을 몸만들기 전쟁에 끌어들이는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유승옥과 예정화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간에 미디어의 육체 상품화의 전령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적 몸매로 눈길을 끌고 있는 예정화(사진=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화면캡처)

그런데 여기에 하나의 함정이 있다. 바로 미디어는 보다 많은 이윤 창출을 위해 일반인들에게 더 부족함을 절감할 수 있게 하는 더 이상적인 몸매를 가진 여성을 찾게 된다. 그럴 경우, 미디어는 기존의 몸매 전령사로 활용했던 사람들을 외면하고 대중도 더 이상 관심을 주지 않는다. 이점이 몸매로 뜬 유승옥과 예정화의 한계로 작용한다.

그리고 몸매로 관심을 끈 유승옥과 예정화가 예능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진출해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드라마는 고도의 전문분야여서 오랜 훈련과 노력, 감성, 재능부터 캐릭터 분석력과 연기력까지 갖춰야한다. 그런데 연기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 두 사람은 몸매로 촉발시킨 관심과 인기를 바탕으로 연기영역에 진출했다. 드라마는 몸매를 현시하는 곳이 아니다. 드라마는 연기로 인간의 희로애락애오욕의 감정을 드러내고 스토리와 캐릭터의 진정성을 살려야한다. 유승옥의 연기는 그야말로 발 연기 수준이다. 준비 없이 연기를 한 결과다.

몸매로 대중의 시선을 끈 클라라와 이태임이 연기자로서 부족한 연기력에 대해 치열한 고민과 반성 그리고 개선을 위한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비판받으며 대중의 외면을 받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 몸매만으로 연기에 대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결과다. 연기에 나선 유승옥과 예정화 역시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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