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영원(64)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다시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22일 강 전 사장을 불러 하베스트와 정유 부문 자회사인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NARL)인수 경위를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2009년 NARL을 인수하면서 평가시세보다 3133억원 이상 비싼 1조3700억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매년 적자가 계속되자 작년 8월 인수할 때보다 현저히 낮은 금액인 329억원에 매각했다.
검찰은 강 전 사장이 NARL의 시장가치와 적정성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고 인수를 결정해 최대 1조3000억원대의 국고 손실을 끼친 것으로 보고 배임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NARL 인수과정에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입한 사실이 있는 지도 확인 중이다. 강 전 사장은 지난 1일 첫 검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NARL 인수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이던 최 경제부총리의 관여 여부에 대해 "지시하신 적은 없다"면서도 "보고는 저희가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