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품·외식업계, 트랜스지방 퇴출에 부심...미국 FDA 결정에 보조

입력 2015-06-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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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일본 식품제조업계와 외식업계가 트랜스지방 퇴출에 팔을 걷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트랜스지방의 주요 생성원인인 부분경화유(PHO)를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트랜스지방이란 액체 상태의 불포화지방을 고체 상태로 가공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부분경화)에서 생성되는 지방으로 마가린, 쿠키, 크래커, 비스킷, 냉동피자, 전자레인지용 팝콘, 냉장 도넛, 쇼트닝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인체에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FDA의 이번 결정에 따라 미국의 가공식품 제조업체들은 오는 2018년 6월까지 부분경화유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거나, 자사의 부분경화유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해 FDA의 예외 승인을 받은 뒤에만 사용할 수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식품제조업계와 외식업계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과 메뉴에서 트랜스지방을 줄이고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야마자키제빵은 17일 자사 홈페이지에 주요 제품의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공개하고 “함유량이 높은 제품은 차차 줄여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모리나가제과도 원료 재검토와 함께 “제조 방법에서 트랜스지방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KFC 일본은 2006년부터 프라이드 치킨 등을 만들 때 쓰는 기름을 개량해 트랜스지방 함량을 줄여왔다. 현재는 2005년 대비 16분의 1 수준까지 감소했다. KFC 일본은 앞으로도 트랜스지방의 함량을 제로(0)에 가깝게 줄이도록 연구를 계속할 방침이다. 일본 맥도날드도 트랜스지방 함유량이 적은 기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의 행정에서 지도가 있으면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최대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도 2005년 이후 빵이나 도시락에 포함된 트랜스지방을 줄여왔다. 이 회사는 원료 및 제조 공정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중국 매장도 빵이나 도시락에서 최대한 트랜스 지방산이 포함되지 않은 식용유로 바꿀 계획이다.

다만 중소기업들은 원료나 제조방법을 전환하는 데에 비용면에서 부담이 따른다. 원료나 가공 비용이 상승해 수익의 발목을 가능성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트랜스지방산의 에너지 섭취량은 총 섭취량의 1% 미만이다. 미국인의 경우는 약 2%, 영국인은 약 1%, 일본인은 약 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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