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수출, 개도국서 활로 찾는다

입력 2015-06-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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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물산, 아프리카 공급 확대·중동 눈독…대동공업, 미얀마 이어 케냐 진출

국내 농기계 업계가 점차 위축되는 내수시장의 한계를 넘고자 수출 틈새시장인 개발도상국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 사옥에서 르완다 대사를 만나 농기계 수출 건을 논의했다.

앞서 1000만 달러 규모의 농기계를 르완다에 판매한 동양물산기업은 앞으로도 이 지역을 아프리카 거점으로 삼아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르완다는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치안과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물산기업은 이란, 요르단 등 아직 농기계 공급이 더딘 중동시장도 향후 진출지역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다.

김 회장은 “전체 시장에서 일본 구보다, 미국 존디어 등 글로벌 기업들의 비중이 너무 커 다른 해외 틈새시장을 찾고 있다”며 “메이저 업체들이 움직이는 시장이 아닌, 우리가 직접 시장을 만들 수 있는 지역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동공업은 미얀마에서 최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말 미얀마와 다년간 연 1억 달러 규모의 농기계 약 67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엔 케냐와 3억 달러 규모의 농기계 수출 건을 성사시켰다. 경쟁사인 LS엠트론도 우즈베키스탄 특화용 트랙터를 수출하는 등 해외 매출을 늘리고 있다.

국내 농기계 업체들이 최근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수출에 주력하는 것은 매년 내수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9년 1조15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농기계 시장규모는 올해 약 8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1인당 농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일본기업의 내수시장 진입도 거세졌기 때문이다. 또 해외 주요 거대시장에선 글로벌 기업들의 벽이 만만치 않아 틈새시장인 개도국에서 활로를 찾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100마력 이하의 중소기계를 생산해 300마력 이상 제품을 취급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해외시장 정면 대결은 힘들다”면서 “대신 글로벌 기업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개도국 등에 중소 기계를 공급하며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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