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4번 타자로 처음 출전했지만 무안타로 침묵했다.
강정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미국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볼넷을 기록했다. 시즌타율은 0.273으로 하락했다.
1회말 타석에 오른 강정호는 콜 하멜스(32)를 상대로 91마일(146㎞) 패스트볼에 방망이가 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말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쪽 92마일(146㎞) 패스트볼에 반응하지 못하고 그대로 아웃됐다. 6회말 강정호는 출루에 겨우 성공했다. 하멜스의 커브와 체인지업을 지켜보고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8회말 켄 자일스(25)의 87마일(140㎞) 슬라이더에 한 번 더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강정호의 마지막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필라델피아와 0-0으로 팽팽히 맞선 피츠버그는 연장 10회말 득점 기회를 얻었다. 스탈링 마르테(27)가 좌중간 펜스 앞에 떨어지는 타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앤드류 맥커친(29)이 볼넷을 골라냈다. 1사 1ㆍ2루에서 강정호는 조나단 파펠본(35)의 초구 80마일(128㎞) 슬라이더를 강하게 때려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아쉽게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피츠버그는 11회말 조시 해리슨(28)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1-0으로 필라델피아를 누르고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한편 클린트 허들(58) 감독은 9회말 심판의 볼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페드로 알바레즈(28)의 타석에서 루이스 가르시아(28)의 98마일 패스트볼(157㎞)이 낮게 들어왔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외쳤다. 이에 허들감독은 심판을 향해 크게 소리치다 결국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