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한강에 투신한 사람 절반은 ‘마포대교’ 선택...경찰은 무슨 죄?

입력 2015-06-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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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궁금한 이야기Y’, 한강에 투신한 사람 절반은 ‘마포대교’ 선택!...희망은 없는가

SBS ‘궁금한 이야기Y’가 한강의 다섯 번째 다리이자, 절망과 희망의 상징을 동시에 갖게 된 마포대교의 희로애락에 대해 이야기한다.

12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투신자살 시도 비율 1위 마포대교를 재조명한다.

한강에 다섯 번째로 세워진 ‘마포대교’는 투신자살 시도가 가장 많은 다리이다. 지난 해 한강 다리에서 투신한 사람 396명 중 절반가량인 184명이 마포대교에서 몸을 던졌다.

마포대교 양 끝에는 지하철역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최근 SNS를 통해 ‘자살 다리’라는 인식이 심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런 불명예를 씻어내기 위해 경찰에서는 용강지구대와 여의도지구대 두 곳이 마포대교의 자살 시도자들을 관리 하고 있다.

마포대교에서 근무 한지 2년 남짓, 길이 1.4km에 이르는 다리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순찰하는 용강지구대의 오희철 경위는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만 봐도 이곳에 찾아온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오 경위는 혼자 서 있는 사람들, 특히 혼자서 강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8~90%는 고민을 갖고 이곳을 찾는다고 말한다.

한편, 경찰이 다리 위를 지키는 동안 119 수난 구조대에서는 다리에 설치된 25대의 CCTV를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강물에 빠진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 4분을 지키기 위해 체계적으로 예방과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포대교 위에서 투신을 시도했던 사람이 다시 마포대교에 찾아 와 몸을 던지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죽음의 근본적인 원인이 풀리지 않으면 해결이 되지 않는 상황. 정말로 다리 위 절망을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가수’의 꿈을 안고 무작정 상경한 지 이제 석 달 째가 되는 스무 살 수민씨(가명)는 힘이 들 때면 마포대교를 찾는다고 한다. 지난 번 마포대교 위에서 울고 있는 수민씨를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이 만난 이후로 두 번째 만남을 가져보았다.

수민씨는 생각과 다른 현실 때문에 좌절도 했지만 힘이 들 때면 마포대교가 생각이 난다고 한다. 끝이라 생각하고 찾아왔던 마포대교가 새로운 시작을 열어주는 공간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민씨처럼 힘든 사람들에게 마포대교 난간의 메시지가 희망의 상징이 된 것도 꽤 최근의 일이다.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짧은 메시지가 이 다리를 건너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는 것이다. 이 낙서들 덕분에 사람들은 다시 용기를 얻고 돌아가기도 한다.

생을 포기하려는 사람과 새로운 삶의 이유를 찾으려 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들의 목숨을 지키려 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는 곳 마포대표 위의 이야기를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에서 나눠본다.

*‘궁금한 이야기Y’, 한강에 투신한 사람 절반은 ‘마포대교’ 선택!...희망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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