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외국계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상근 감사로 선임됐다. 지난 2011년 삼화저축은행 금품 수수 의혹으로 물러난 지 4년 만에 업계로 컴백하는 셈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 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부원장보를 신임 상근 감사로 임명했다. 김 전 부원장보의 임기는 오는 2017년 말이다.
1958년생인 김 전 부원장보는 경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 은행감독원을 거쳐 금감원 검사지원국 부국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0년 9월 저축은행 등 감독업무를 총괄하는 부원장보에 선임됐으나 2011년 신상길 전 삼화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업무편의 청탁과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기소 직후 그는 억울함을 토로하며 한강에 투신 하기도 했다.
당시 김 전 부원장보는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으나 2013년 대법원은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다며 항소심에서 무죄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