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50%] 시중은행 “예상 범위내… 큰 충격 없다”

입력 2015-06-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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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은 11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1.50%로 인하 결정에 덤덤한 분위기다.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돼 경기 부양 차원의 인하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사진은 한 은행 지점을 방문한 고객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 = 뉴시스)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1.50%로 인하한 것에 대해 대체로 “예상 했다”는 분위기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확산이 경기를 더 얼어붙게 해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것이 은행권의 반응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에 담담한 모습이다. 이미 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되면서 공공연히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는 곳은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12일 부터 신규 대출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다. 인하 수준은 시장 금리 인하폭 정도이다. 기존 변동금리 상품은 변동 시기가 도래하면 적용하기로 했다. 신한·국민·하나·농협·우리은행은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바로 상품에 적용하기는 힘들다” 며 “시장금리 변동 추세를 보고 결정할 것이며, 선 반영된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이미 지난 3월 기준금리가 1.75%로 떨어지면서 사상 첫 1%대 진입의 충격을 겪은 바 있다. 당시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일부 고객이 예·적금을 인출해 투자 성향이 높은 증권이나 펀드 등에 투자 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번 금리 인하가 3월 보다는 충격이 덜하다”고 입을 모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물론 은행 입장에서는 예대마진이 줄어들지만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예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순이자마진(NIM)에 안 좋은 영향을 끼지기는 하지만 크게 동요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은행들은 0.1%의 금리도 민감한 고객들의 이탈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미미한 금리 변화에도 상품을 이탈 하는 고객들이 나올 수 있다”며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늘리는 등 마케팅도 검토 중이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예대마진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리스크관리와 비용 축소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성제 BNK금융경영연구소장은 “내년 중반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은행들은 앞으로 리스크관리를 더 철저히 해 여신 부실률을 낮추고,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줄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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