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건강센터’ 전국 20곳으로 확대…영세업체 근로자 건강관리 강화

서울강서ㆍ원주ㆍ경산ㆍ전주ㆍ제주 5곳 추가 개설

50인 미만 영세 업체 근로자들에게 건강ㆍ심리ㆍ근무환경에 대한 상담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근로자건강관리센터’가 전국 20곳으로 확대된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서울 강서구, 원주, 경산, 전주, 제주 등 5곳에 추가로 근로자건강관리센터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서울강서센터가 문을 연데 이어, 13일 경산, 17일 원주, 19일 전주, 23일 제주(잠정) 센터가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근로자건강센터에는 지역 직업건강전문기관의 의사와 간호사, 직업환경ㆍ근골격계질환ㆍ상담심리전문가 등이 상주해 기초 직업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질병 치료가 아닌 발병이전 단계의 초기증상자에 대한 작업관리와 건강행동변화를 지원하는 예방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작년에만 총10만 8000여명, 월 평균 9000여명의 근로자가 근로자건강센터를 이용했다. 특히 장년근로자(33.9%), 외국인(7.5%), 비정규직(27.3%), 여성근로자(42.9%) 등 취약계층 근로자가 주 이용자 였다.

2회 이상 방문자의 이용 전ㆍ후를 비교한 결과, 방문자의 88.5%가 작업환경인식이 개선됐고 65.7%는 직무스트레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뇌심혈관질환 발병위험도도 33.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근로자 건강관리가 절실한 영세 취약 업종에 대해서는 사업장과 업무협약을 맺어 집중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센터에서 거리가 멀어 이용하기 불편한 소규모사업장에 대해서는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등 사업장 특성과 지역적 분포 등을 고려해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