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규공무원 채용을 관장하는 서울시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8일 "공무원 시험은 예정대로 실시하며, 보건당국과 협력해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험 당일 각 시험장 입구에는 손세정제가 준비되고,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실시한다. 수험생들은 발열 체크를 거친 후에 입실이 가능하다.
또한 전 수험생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며, 장애인·간호 등 특정 직렬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아직 마스크 착용을 수험생 전원에게 의무화하지 않았으나, 오는 10일까지 메르스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마스크 착용 의무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열 기준을 넘는 수험생이나 기침, 가래 등이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문진표 등 의료진의 확인을 거쳐 조치를 취한다.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예비시험장에서 격리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특히 자택격리자나 능동적 감시대상자 등이 시험장에 진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건당국과 정보 공유 등 긴밀히 협조할 방침이다. 만일 해당 수험생이 보건당국의 지시를 어기고 시험장에 나타날 경우 현장에 비치된 경찰관에게 인계한다.
인재개발원 측은 "시험을 연기 또는 취소해달라는 민원이 700여건 정도 들어왔으나 이는 전체 접수자 13만33명 대비 1%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라며 "(갑작스런 연기 및 취소로 인해)묵묵히 시험 준비를 한 수험생들의 뜻하지 않은 피해를 막기 위해 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 아래 원칙과 안전을 지키는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