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다룬 영화들] 민규동 ‘간신’ 영화감독 “권력 좇기 바쁜 간신…현대인도 그중 하나”

입력 2015-06-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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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입각 국제영화제 초청 받아… ‘조선시대 홀로코스트’ 관점 그려

제50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와 제48회 시체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간신’(제작 수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철저한 역사적 고증에 입각한 영화다.

이 작품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했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다뤘다. 특히 숙명여대 한국어 문학부 등 대학에서 문학, 역사 관련 콘텐츠 연구 자료로 활용되며, 역사적 실화에 입각한 사극 영화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 역사적 기록의 10분의 1도 차마 담지 못했다”고 말한 민규동 감독은 “조선 3대 간신으로 불리는 임숭재·임사홍 부자의 시점으로 연산군의 역사를 재조명함으로써 광기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당대 간신들의 욕망과 권력 싸움에 지금의 현실을 투영하려 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당시 왕의 총애를 얻어 권력을 탐하기에 바빴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간신’은 맹목적인 권력을 좇기에 바쁜 현대인의 모습을 담고 있어 현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민규동 감독은 “간신은 ‘흥청망청’이란 단어의 기원을 다룬 영화다. 일상 속에 흔히 쓰이는 흥청망청이란 단어처럼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권력을 마주하고 선택을 강요당하는 순간이 있다”며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수많은 간신들 중 자신은 어떤 종류의 간신인지, 어떤 삶을 선택하고 있는지, 또 이러한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해 깨닫게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그는 “비극을 그리다 보니까 영화를 통해 권력의 피해자인 민초들의 아픔을 정면으로 인지하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조선시대 홀로코스트’라는 관점을 가져가면서 지켜보기 힘든 현실은 외면해 버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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