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텔, 알테라 초대형 M&A… ‘인텔-삼성-퀄컴’ 반도체 신시장 선점 나섰다

입력 2015-06-03 09:28 수정 2015-06-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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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톱3’인 인텔, 삼성전자, 퀄컴은 기존 사업과 별개로 최근 새로운 수익 기반 마련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인텔은 반도체 칩 전문 기업 알테라를 167억 달러(약 18조5000억원)에 인수ㆍ합병(M&A)한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인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M&A로, 주력 사업인 PC용 반도체 칩 사업 부진에 대비한 새로운 시장 진출로 풀이된다.

알테라는 휴대폰 네트워크 장비 및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 업체다. 특히 디지털 회로 칩인 FPGAs(프로그래머블 반도체) 분야의 세계 2위다. 인텔은 알테라가 보유한 통신장비, 차량용 반도체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PC 시장 축소에 따른 매출 부진을 극복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6.2% 감소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알테라 인수로 인텔이 약 20억 달러 규모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대로라면 인텔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512억 달러(약 57조원)에서 최소 53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인텔이 새로운 시장 진출에 나서는 이유는 경쟁 업체들의 거센 추격 때문이다. 인텔은 여전히 세계 반도체 시장 1위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퀄컴 등 경쟁사들이 새로운 사업 영역에 도전하면서 시장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IHS테크놀로지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과 삼성전자는 각각 13.3%, 11.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역대 최소인 2.1%포인트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올 4월 출시한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ㆍ엣지’에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향후 출시할 스마트폰도 자사 AP 우선 채택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착공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향후 경기도 평택 반도체 단지에 총 15조원의 자금을 투입,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 서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퀄컴도 새로운 활로 찾기에 나섰다. 퀄컴은 중국 구이저우(貴州)에 중국과 합작으로 서버용 프로세서 개발과 판매를 담당하는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반도체 3강이 각각 기존의 주력 사업을 넘어선 새로운 사업 영역에 도전하며 미래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향후 크고 작은 M&A를 통해 차별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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