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어 결실 맺은 신동빈…하이마트 주가 고공행진 ‘250일 최고가’

입력 2015-05-28 08:52 수정 2015-05-28 10: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깜짝 실적ㆍ전망 ‘맑음’, 이동우의 체질개선 ‘SKU 늘리고 서비스 ↑’ 주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이마트를 품에 안은지 3년여만에 웃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 매출이 858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다. 영업이익은 353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7.7%나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4% 증가한 244억원을 달성하는 등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도 화답했다. 올해 6만460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지난 27일 8만3600원까지 올라 250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실적 전망도 밝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증가한 1조650억원, 영업이익은 40% 늘어 520억원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성공은 신 회장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하이마트는 신 회장이 취임 후 2004년 해태제과, 2005년 진로, 2006년 까르푸, 2009년 오비맥주,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 2011년 대한통운 등의 인수에 연거푸 실패하다 마침내 손에 넣은 첫 대형 인수 작품이다. 신 회장은 지난 2012년 7월 1조2000억원가량의 과감한 베팅으로 하이마트를 품었지만,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한때 ‘승자의 저주’에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실제 하이마트는 지난 2012년 7월 롯데에 인수된 이후, 2013년 영업이익 1790억원에서 지난해 1444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오히려 내리막길을 걸었다. 영업이익률도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롯데하이마트를 살리기 위한 신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시작됐다.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등 그룹 고위 임원들은 롯데하이마트 주식을 매입하면서 주가하락을 방어했다. 롯데마트는 가전매장 103개점을 모두 하이마트로 교체했다. 지난해 말 정기임원 인사에서는 수장을 이동우 대표로 교체했다.

이 대표는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롯데월드)을 거치며 상품소싱과 영업, 지원분야를 두루 경험한 유통전문가로, 신 회장의 신임이 상당히 두텁다.

신 회장으로부터 ‘하이마트 살리기’ 특명을 부여 받은 이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체질개선과 내부효율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고마진 생활가전 비중을 확대하고, SKU(최소유지상품단위)를 늘리는데 집중했다.

신 회장은 하이마트 인수 당시, 롯데그룹의 백화점과 면세점 등 기존 유통채널 활용과 롯데닷컴, 롯데홈쇼핑에 대한 연계판매, 인도네시아·중국 등 해외진출, 국외 가전 통합구매 등 다양한 성장스토리를 구상했다. 이 대표 체제가 들어서면서 인수 당시 구상안들을 실행에 옮기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여기에 신 회장이 1조2000억원을 들여 손에 넣은 KT렌탈 역시 하이마트와 연계한 렌탈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업계에서 “특명을 받고 하이마트로 자리를 옮긴 이동우 대표의 체질개선과 신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지금의 하이마트를 만들었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SKU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하며, 동시에 서비스의 질을 늘려 고객 만족을 극대해화나는데 집중할 것” 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500,000
    • +0.27%
    • 이더리움
    • 4,412,000
    • +0.23%
    • 비트코인 캐시
    • 526,500
    • +6.82%
    • 리플
    • 670
    • +4.69%
    • 솔라나
    • 195,900
    • +1.45%
    • 에이다
    • 585
    • +2.81%
    • 이오스
    • 741
    • -0.13%
    • 트론
    • 194
    • +1.57%
    • 스텔라루멘
    • 130
    • +2.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350
    • +4.35%
    • 체인링크
    • 17,910
    • +1.76%
    • 샌드박스
    • 437
    • +2.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