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 맞은 미국 텍사스 주’ 재난사태 선포 속출…피해 규모 확대될 듯

입력 2015-05-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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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현상에 따른 대기 불안정으로 장기간 폭우 내려

▲2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에 불어닥친 폭풍에 주민들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예상치 못한 물 폭탄을 맞은 미국 텍사스 주에서 재난사태 선포가 속출하고 있다. 한 달 가까이 쉴 새 없이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토네이도와 폭풍이 텍사스 주에 불어 닥치며 홍수피해 잇달았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가옥 파손과 홍수 피해가 발생한 주도 오스틴 인근 헤이스 카운티를 시작으로 주 내 264개 카운티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11일 북부 텍사스 지역의 댈러스 인근 덴튼 카운티를 비롯해 7개 카운티, 15일 6개 카운티 등 텍사스 전제 카운티 254개 중 15%에 달하는 37곳에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이번 주말까지 몇 차례의 강력한 폭풍이 텍사스 주를 더 강타할 예정이라고 알려지면 주 내 재난사태 선포지역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애보트 주지사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재난을 당한 주민들을 도울 것이며 주민들도 기상 예보에 귀를 기울여 스스로 안전을 지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클라호마 주, 캔자스 주, 네브래스카 주 등 미국 중부 대평원 지역을 3주 이상 강타한 폭풍은 최근 오클라호마 주와 텍사스 주 등 남부를 덮쳐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고 있다. 장대비와 강력한 바람을 앞세운 이 폭풍은 텍사스 주를 일직선으로 관통하며 델 리와 마주한 멕시코의 국경 도시인 콰일라 주 시우다드 아쿠나 시에서 최소 1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텍사스 주 헤이스 카운티 지역에서는 범람한 강물에 가옥 400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파손됐다. 남서쪽 대도시 샌안토니오가 지척인 샌 마르코스 시에서는 가옥 1000채가 무너졌다.

루이스 홍수의 동쪽 댐 범람 위험으로 텍사스 주 동남부의 휴스턴 북부 지역 주민 1000명이 집 4000채를 두고 급히 대피했다. 이에 텍사스 주에서만 2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동태평양 쪽에서 발생한 엘니뇨 현상에 따른 ▲해수온 상승 ▲미국 남부지역의 강한 제트기류 ▲멕시코 만발 고온 습윤한 바람 등의 요인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져 남서부 지역에 장기간 폭우가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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