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고령화로 평균 소비성향 12년 만에 최저치

입력 2015-05-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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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도 가계가 씀씀이를 줄이면서 평균 소비성향(소득에 대한 소비의 비율)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가 하락으로 지출규모가 많이 줄어든 데다, 인구의 고령화 추세 속에 노후를 대비하고자 하는 가계가 돈을 벌어도 쉽게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올 1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포인트 줄어든 72.3%로, 관련 통계가 전국 단위로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1분기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71.5%)보다는 0.8%포인트 증가한 숫자다. 가구당 처분가능소득은 366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분기 가계 흑자액은 101만5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했다.

평균소비성향은 모든 소득분위에서 함께 감소했다. 2분위(-3.1%p)가 가장 감소폭이 컸다. 이는 가계가 벌어들인 돈에 비해 씀씀이가 별로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전국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1만7000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증가했고, 물가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으로는 2.0% 늘어났다.

근로소득(3.8%), 이전소득(10.4%), 재산소득(17.9%)이 증가한 반면 사업소득(-4.6%)은 감소했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최근 취업자가 늘고 임금이 상승하면서 (가계소득 비중이 가장 큰) 근로소득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소득 분위별로는 가장 저소득층인 1분위(7.6%)에서 소득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3분위(2.1%)와 4분위(2.0%)는 다소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가계로 흘러들어간 돈이 풀리지 않고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1분기에 350만2000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0.2% 늘어나는데 그쳤다.

소비지출은 265만3000원으로 작년 동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비소비지출은 84만9000원으로 1.0% 증가했다.

다만 유가 하락 요인을 제외하면 가계지출은 1분기에 0.8% 증가했을 것으로 기재부는 추산했다.

서운주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지출이 줄어든 부분이 상당했다. 고령화 진행으로 전반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경향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유가를 제외하면 소비지출이 약간 반등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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