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타 리콜 파문’ 어디까지...에어백 결함 미국서 3380만대 리콜 ‘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15-05-20 08:27 수정 2015-05-20 10: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본 자동차 부품 대기업인 다카타의 에어백 결함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리콜이 확산되면서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카타는 최근 대규모 리콜 사태의 원인이 된 에어백 결함을 인정하고 미국에서 총 3380만대의 차량을 리콜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밝혔다.

이날 오후 NHTSA는 다카타와의 합의를 이뤘다. 지난 몇 년 동안 양측은 리콜 규모를 두고 지루한 협상을 벌여왔다. 다카타가 합의한 이번 리콜 규모는 그간 미국에서 이뤄진 리콜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것과 동시에 역대 최대 규모다.

다카타의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리콜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다카타의 에어백 결함은 에어백을 팽창시키고자 가스를 발생시키는 인플레이터의 오작동으로 금속파편이 운전자 등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비롯됐다. 당시 업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다카타 에어백 결함에 대해 에어백을 작동시키는 가스 발생 장치에 습기를 흡착하는 소재를 첨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첫 번째 리콜을 시행한 혼다 관계자는 “다카타는 팽창기에 흡습제를 첨가했고, 이후 제품 안정성이 유지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결함 발견 후 전문가에 의뢰해 근본적인 원인을 조사했지만 정확한 이유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시미즈 히로시 다카타 품질보증본부 수석 부사장은 “에어백 결함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중”이라며 미국 전역에서의 리콜을 거부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언급되는 습도 문제를 해결하면 자사의 에어백은 안전하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습한 지역이 아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등지에서도 에어백 결함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해 미국 교통기관과 마찰을 빚었다. 바리엔토 마켓리서치의 스콧 업 햄 사장은 “습기가 다카타 에어백 결함의 유일한 요인은 아니라고 본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일본 혼다와 도요타는 다카타 에어백 결함 탓에 지금까지 미국에서 1700만대의 차량을 회수했고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는 총 3600만대를 리콜했다. 또 현재까지 다카타 에어백 결함 탓에 6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타의 에어백 결함은 회사의 실적에도 타격을 줬다. 잇단 리콜 비용으로 인해 다카타는 2014 회계연도에 296억 엔(약 2687억2064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금난에 직면한 다카타는 지난 14일 투자설명회에서 자동차업계에 리콜 비용을 여러 번에 나눠 지급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부상 딛고 포효한 안세영인데…"감사하다" vs "실망했다" 엇갈린 소통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968,000
    • +0.71%
    • 이더리움
    • 3,569,000
    • -1.38%
    • 비트코인 캐시
    • 458,800
    • -1.23%
    • 리플
    • 731
    • -1.22%
    • 솔라나
    • 216,800
    • +6.43%
    • 에이다
    • 476
    • -0.63%
    • 이오스
    • 655
    • -2.24%
    • 트론
    • 177
    • +0%
    • 스텔라루멘
    • 133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450
    • -0.18%
    • 체인링크
    • 14,710
    • +1.45%
    • 샌드박스
    • 355
    • -1.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