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5년 만에 대학 졸업식 축사에 나서 불평등에 맞설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쿡 CEO는 17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 졸업식 축사를 통해 “중심이 아닌 밖(Sideline)에서 지켜만 보는 것은 진정으로 원하는 인생이 아닐 것”이라며 “세상에는 끝내야 할 불평등을 비롯해 박해받고 병든 이들이 보호가 필요한 것처럼 풀어야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2만50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쿡 CEO는 대외적인 공식행사에서 연설을 잘 하지 않는 인물로 유명하다. 이에 지난해 10월 자신이 게이임을 스스로 밝혔던 만큼, 이번 졸업 축사에 담은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쿡 CEO는 “어떤 일을 해야할 순간이 왔을 때 선한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선택할 필요가 없다”면서 “잘못된 선택이라 하더라도, 이전보다 오늘이 더 나은 날이다”라고 강조해 실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쿡 CEO는 과거에 인종차별을 경험했던 내용을 전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쿡 CEO는 “백일장에 참여하기 위해 워싱턴 D.C에 왔는데, 당시 조지 월러스 앨러배마 주지사를 만나러 갔었다”면서 “윌러스 주지사는 앨러배마대에 흑인 학생은 다닐 수 없는 조치를 준비 중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윌러스 주지사를 만난 경험을 “영예롭지 못한 일”이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 눈길을 끌었다.
월러스 주지사를 만난 이후 쿡 CEO는 정의의 의미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했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것은 과정이었고, 나 스스로를 발견하는 여정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종차별과 같은 불평등은 우리의 세상에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평등이 옳은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