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범 역관광하는 김형사 "형이 다 해봐서 알어. 어디야?"

입력 2015-05-11 15:35 수정 2015-05-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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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범 역관광하는 김형사 "형이 다 해봐서 알어. 어디야?"

(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갑자기 핸드폰으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경기지방경찰청에 근무하는 김모 형사는 단번에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다. 그는 승수능란한 화술로 보이스피싱범을 속여 그의 일당을 일망타진한다.

코미디 영화 같은 일이 실제 벌어졌다. 그리고 형사와 보이스피싱범의 통화 내용은 약간(?)의 이미지와 함께 재구성 돼 온라인상에서 네티즌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11일 경찰청 페이스북에는 '형사에게 걸려온 보이스피싱'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첨부된 영상은 5분6초의 플래시 파일로 구성됐다.

영상 속에는 김 형사와 보이스피싱범의 통화가 담겨있다. 김 형사는 전화를 받자마자 보이스피싱을 눈치채고 신들린 연기를 선보여 보이스피싱범을 속인다.

자신을 "나도 해봤다"고 말하면서 보이스피싱범을 안심하게 만든다. 의문의 남성은 자신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일하고 있다고 술술 말한다. 심지어 "너무 더워요"라고 김 형사에게 신세한탄도 한다.

며칠 후 또 걸려온 보이스피싱범의 전화에 김 형사는 또 은밀한 탐문수사를 벌인다. 그의 발군의 연기 덕에 결국, 이들 일당 7명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한다.

네티즌 '장XX'는 " 우와 캡 멋잇당 연기 굿. 형사 말고 딴 직종 알아보셔야"라는 반응을 내놨다. 다른 네티즌 역시 "보이스피싱범 역관광 당했네. 아 웃기다"등 재밌다는 평을 댓글로 달고 있다. 이 게시물은 올라온 지 한 시간 만에 '좋아요' 3000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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