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중동환자 격려차 ‘아랍의 밤’ 진행

입력 2015-05-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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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이 지난달 30일 아랍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저녁 검은 차도르를 두른 여성들과 머리에 터번을 쓴 남성들이 하나 둘 서울아산병원에 모였다. 이들은 한국으로 치료를 받으러 9시간을 날아온 중동 환자와 가족들이다.

낯선 나라에서 병원생활을 하면서 건강은 많이 회복했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가던 환자들이 이날만큼은 중동 음식으로 향수를 달랬다. 환자들을 돌보느라 힘들었던 보호자들도 동병상련의 고통을 함께 나눴다.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지난달 30일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아산홀에서 ‘아랍의 밤’ 행사를 열었다.

타지에서 치료를 받느라 고생한 중동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격려하고, 중동 음식을 통해 환자들이 향수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준비한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중동 환자 및 가족 30여 명과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UAE 대사관 및 무관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아랍소사이어티 등 중동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중동 환자와 가족을 위해 만든 총 35종의 ‘할랄푸드’를 마련했다. 할랄푸드는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허용된 고기와 곡식을 이용한 음식이다.

이날 선보인 음식들은 서울아산병원 영양팀에서 중동 쉐프와 환자 가족에게 배운 것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중동 환자에게도 제공되고 있다.

또한 한복 체험과 한국의 전통놀이를 통해 한국문화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김영탁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산부인과 교수)은 “문화가 전혀 다른 외국의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은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되리라 생각한다. 중동 음식을 제공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우리 병원의 노력이 중동 환자와 보호자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취지를 밝혔다.

또한 “장기이식, 암, 심장질환 등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우리병원을 찾는 중동 환자들이 매년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동 의료진도 우리병원에 의술을 배우러 오고 있다. 앞으로도 수준 높은 의료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서울아산병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아랍에미리트 국적의 하셈 알해브쉬(62·남)씨는 “한국에 수술을 받으러 오게 되어 두려운 마음이 컸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에서 중동환자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어 아들의 간을 이식 받고 잘 회복할 수 있었다. 의료진의 열정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이식과 암, 심장질환 등 중증질환 치료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에는 2014년에만 500여 명의 중동환자를 포함해 전 세계 5000명 이상의 외국인환자가 다녀갔으며 매년 20% 이상의 외국인 환자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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