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 단축’ 메이저리그, 더 빠르고 더 신나게

입력 2015-05-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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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연합뉴스)

추신수(33ㆍ텍사스레인저스)와 강정호(28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활약중인 2015 미국프로야구(MLB)의 정규리그 경기 시간이 지난 시즌 보다 8분 이상 단축됐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1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의 자료를 바탕으로 정규리그가 개막 후 평균 경기 시간이 2시간 53분 40초로 지난해 평균 3시간 2분 21초에서 8분 41초 줄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인 엘리어스 스포츠 뷰로는 이대로라면 1963년 2시간 34분에서 2시간 25분으로 9분 단축된 단축 최대 폭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시즌 MLB 사무국은 경기 중 선수들의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 경기 시간을 줄이고 야구팬의 경기 몰입도를 높이도록 스피드업 규정을 올해 시범경기부터 도입했다. 규정에 따르면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반드시 한쪽 발을 타석에 들여놔야 한다. 공수 교대 시간의 경우 전국으로 중계되는 경기는 2분 45초, 다른 경기는 2분 25초로 제한되고, 투수와 타자들은 교대 종료 20초 전에 각각 마운드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이닝 중간에 투수가 마운드에서 어깨를 푸는 시간도 30초 이내로 정했다.

MLB와 MLB 선수노조는 2일부터 시작하는 경기부터 스피드업 규정을 어기는 선수들에게서 벌금을 최대 500달러까지 징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도 기간인 시범경기와 4월 정규리그에서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규정을 준수해 MLB 선수노조는 벌금 정책을 완화하는 방안을 MLB 사무국과 현재 논의 중이라고 전해졌다. MLB는 스피드업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은 대신 노골적으로 경기 시간을 지연하는 선수에게만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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